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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9 '김민기 노래의 정치성' 이란 글 딴지 걸기~
비분강개2006.10.09 14:13

                              [김민기 노래의 정치성]

김민기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70년 그가 작곡한 '아침이슬'이 젊은 층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부터였다. '아침이슬'은 트로트를 중심으로 하는 고답적 대중가요 풍토에 식상해
있던 당시의 대중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이후 70년대 초반을 휩쓴 소위
'통기타 선풍'의 기폭제가 되었다. 음악평론가 이상만은 "70년대는 김민기의 '아침이슬'로
시작되었다."고 했고, 다른 평론가로부터는 "한국 대중음악을 세계수준으로 올려놓은 곡"(최동욱)
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를테면 김민기는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대중가요 작가'정도로 인식되고 있었던 셈이다.
아직까지도 대학가에서 가장 애창되는 노래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는 '아침이슬'이 그 당시부터
어떤 사회적 혹은 정치적 의미연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중가요권에서의 일치된
찬사도 그렇거니와 실제로 '아침이슬'의 내용에 그것을 눈치챌 만한 단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도 않다.

..이것은 단지 '공장의 불빛' 이전의 노래로 중 아침이슬, 가을 편지 등 비 운동권도 알 수 있는 노래
로만 판단한것으로 보인다. 71년 발표된 첫번째 앨범의 '내나라 내겨레' (특히, 나레이션부분)와 '꽃 피우는 아이'등, 아침이슬이후 앨범을 만들때 까지 도 분명히 시대정신이 담겨 있던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그의 포크가요안에 정치적 의도, 또 그에 따른 사회적 의미가 아예 없거나, 운동권에
의해 과장되었다고는 할수가 없다고 본다...

'아침이슬'은 문승현이 지적한 것처럼 "탁월한 음악적 수준과 가사, 멜로디, 리듬에 대한 거의
완벽한 형식상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내용상으로는 다만 막연한 시련과 막연한 고난만을 예견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7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분명히 뚜렷한
정치적 의미연관하에 불리우고 있다. 그의 노래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기 어렵게 만드는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좀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그의 개인사를 좀더
훑어볼 필요가 있다.
'아침이슬'의 히트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71년 자신의 독집음반을 냄으로써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이때 그는 3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3선개헌과 대통령 선거의 열풍이 전국을 휩쓸던 이 시기의
대학생활에서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적, 역사적 문제의식에 눈뜨게 되었으리라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의 음반에 실린 곡들을 비롯, 이 시기에 작곡된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러한 과정의 표현이라할 수 있다.

.. 이해할수 없는 구절이군, 아까는 아니랬다가 지금은 그랬다고 하고

여튼, 분명 아침이슬은 시대사와 떼어 놓고 보더라고 매우 아름다운 노래이며, 김민기의
노래 중에 곡조와 가사말이 시대와 전혀 상관없는 심미주의적인 곡이 없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의도가 확실하지 않은 곡이라 하여 시대가요, 민중가요가 아니다라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음은 물론이며, 노랫말의 직설적인 표현과 상관없이 만든이의 의도를 아는것이 쉽지 않은
것은, 곡안에 포함된 은유를 청자인 우리가 쉽사리 알수 없음에 다름 아니다.
또한 일관적으로 '내나라 내겨레','잃어버린 말' 에서  '철망앞에서'로 또 여기에서
'가뭄'과 '늙은 군인의 노래'로 또 더 멀리 공장의 불빛으로 일관적으로 앨범마다,
그의 시대의식 또는 시대의 아픔을 노래한 곡이 꾸준히 계속되어 왔음을 확인할수 있으고,
'아침이슬' 한 곡이 '운동가요'로서의 가사가 은유적이라 하여,
(의도적인 민주, 운동가요란 말은 아니다)
김민기가 청자에 의해 떠 받들어 만들어진 민중가요 작곡가라는것은 아니란 뜻이다.
같은 앨범의 노래에서 분명히 의식적인 가사를 사용하였으며, 이런 우연적인 히트곡이라는
이야기는 오해 또는 신격화란 이야기는, 노래가사나 청자가 아닌, 김민기의 '내 노래는
있으되 나는 행동하지 않다'에 기인한것이 아닐까 한다...

71년 겨울, 그는 시인 김지하를 만났고, 72년 봄에는 그의 음반이 압수조치되었으며 이후 그는
카톨릭 문화운동, 국악 대중화운동, 마당극 운동등에 폭넓게 관여하게 된다. 그가 제도권으로부터
이른바 '요주의 인물'로 간주되고 그의 노래들이 정치적 의미연관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은
이즈음부터라 추측된다.

75년을 전후하여 '아침이슬'이 공식적으로 방송금지되는 것과 함께 그의 노래들은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와 동시에 대학가에서 김민기 노래들의 정치적 의미연관성은 더욱
확고부동한 것이 되었다. 분명히 해두어야 할점은 그의 노래가 정치적 의미연관으로 불리우게
되는 것이 노래 자체의 내용 때문이었기보다는 다분히 김민기가 관여한 실천적 활동과 그로 인해
가해진 정치적 규제의 의해 촉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사회의식이
보잘 것 없는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70년대 이래 그의 노래에 대해 내려진 정치적 평가
(관변쪽에서든 그 반대편에서든)가 다소 과장되고 신비화된 측면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과장되고 신비화된 평가가 자칫 한 예술가의 진정한 의미를 훼손하거나 왜곡할 수 있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다면 좀더 객관적으로 김민기의 노래들에서 사회, 역사적 의식은 어떠한 방식으로 드러나며
그것이 대중들에게는 어더한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가 이 시기에
만든 노래들은 대강 네 가지의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지식인적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나는 노래들로 '친구', '아하 누가 그렇게',
'두리번거린다', '길', '아무도 아무데도'등이 이에 속한다.

둘째 범주는, '인형', '작은 연못', '꽃피우는 아이', '그 날'등과 같이 사회상황과 관련된
문제들을 알레고리화하여 표현한 풍자적 성격의 노래들이다.

셋째는, '백구', '강변에서', '가뭄', '고향가는 길', '서울로 가는 길', '종이연', '새벽길'등
반드시 민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사는 모습들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노래들이다.

그 외에 마치 수채화같은 세계를 보여주는 '바다', '그 사이', '아름다운 사람'등 몇몇 노래들이
있다. 대강 따져보아도 그는 한두마디로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히 폭넓은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그의 노래가 "대부분 상황 속에서 한 지식인의 고뇌를 추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거나 "거의 비유적인 사물을 통한 비사실적 기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평가는
김민기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에서 나온 단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초기작품에서도 그러한
평가에 걸맞는 노래는 첫째와 둘째 범주에 속하는 몇몇 노래들 뿐이다. 수적으로 보아도
셋째 범주, 즉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래들이 '지식인적 자의식'에 속하는 노래보다
훨씬 많으며 더욱이 후기에 와서 작곡한 '공장의 불빛'등도 이 범주에 속하는 작품들인 것이다.

.. 공장의 불빛을 들어본것인지 궁금하군, 혹시 시대의식이란 운동권에 있던
엘리트 대학생들만 갖는거라 생각하는건지..
공장의 불빛은 김민기가 만들었지만, 노동자들에 의해 구전 되면서 완성될 수 있었던
극노래이다. 또 김민기가 만들었지만, 이는 관찰자로서의 위치에서 만든 관찰록이 아니라,
같이 염색공장에서 노동을 하던 나와 동료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며, 스스로 일하는 노동자로서의
부당함에 대한 저항이라고 볼 수 있으며, 행동이라고 볼수 있다.

이는 모호함 이나 신비감을 가진다고 생각할수 있는 초기의 '아침이슬'등의 곡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시대의식의 표출이며, 김민기 스스로도 '오랜 짝사랑에서 벗어나 비로소
하나되는 과정'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는 곡과 행동이 함께 임을 뜻하는 것보다 앞선
행동으로 인해 곡인 만들어졌다고 봐야하는것이고, 이때 부터가 진정한 의식적인
발걸음이라고 봐야 정확할것이다.  공장의 불빛을 '반드시 민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람사는 모습들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는 노래들' 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지껄이는
이놈의 이름을 꼭 기록해 놓을껄 왜 글만 스크랩 해 놓았을꼬...

그렇다면 그와 같은 선입견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우선은 그의 노래들이 대부분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지식인층에서 주로 이해되고 불리우고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몇몇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지식인층을 넘어 대중화되지도 않았고 기층의 민중에게서 각광을 받지도 못했다.
그것은 물론 대중매체로부터의 소외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의 노래가 가진 음악언어가 다분히
지식인적인 것이었다는 데에도 기인한다. 그의 노래가 대부분 "부르는 노래라기보다는
듣는 노래"라는 평가는 그 노래들의 음악언어가 대중가요적 정서에 물들어 있는 대중들에게
접근하기는 어려웠고 웬만큼 '노래들음'의 여유와 구미 포크송의 음악언어에대한 이해를 가진
지식인층에 의해 수용될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노래들 가운데
'지식인적 고뇌'가 두드러진 작품들이 수용자들에게 좀 더 깊은 인상을 남겼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지식인 수용자를 가정하고, 그의 노래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때 지식인적 의식을
보여주는 첫째와 둘째 범주의 노래들에서 '말하려는 바'의 의미가 비교적 명확히 감지되는 반면,
셋째 범주의 노래들은 대부분 그 의미가 모호하게 감추어져 있거나 대상 자체가 신비화되어 문제의
본질이 불명료해진 경우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 시대의식에 대한 사실과 다른 신격화와 판단 보류는, 대상자에게도 또한 타자들에게도
상처가 됨을 우리는 시인 박정만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지양하는 의미라고는
이글을 볼수가 없다. 자의든 타의든 70~80년대의 핵심적인 노래를 의 가치를 평가절하하였다고
생각하며, ( 자의든 타이든 주어진 역사성과 시대성을 거부하였으며) 스스로의 행동과
노동자들의 의해 만들어진 공장의 불빛이란 극노래의 의미도 알고 있지 못하다. 그의 노래가 가장
많이 불리워진 시대에 그는 행동하는 지성은 아니었지만, 그후로 공장의 불빛이 만들어 지기까지
노동자와 함꼐 하였고 그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었고, 지금까지 음악적 실험을 계속하는
지금이야 말고 행동하는 지성이 아닐까 싶다...


                                [김민기 앨범]

김민기 1집

1. 가을편지
2. 내나라 내겨레
3. 두리번 거린다
4. 꼿피우는 아이
5. 아침 이슬-연주곡
6. 아침이슬
7. 잃어버린 말
8. 아름다운 사람
9. 그날
10. 친구
11. 잘가오

김민기 2집

1. 새벽길
2. 나비
3. 길
4. 혼혈아
5. 그사이
6. 고향가는길
7. 철망앞에서
8. 눈산
9. 차돌 이내몸
10. 아무도 아무데도
11. 바다

김민기 3집

1. 상록수
2. 기지촌
3. 가뭄
4. 식구 생각
5. 서울로 가는 길
6. 늙은 군인의 노래
7. 강변에서
8.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연극 금관의 예수 중에서
9. 소금땀 흘리흘리/ 땀흘려 거둔 음식 -노래극 개똥이 중에서

김민기 4집

1. 봉우리
2. 아하, 누가 그렇게
3. 백구
4. 작은 연못 (연주곡)
5. 날개만 있다면-노래극 개똥이 중에서
6. 작은 연못
7. 인형
8. 고무줄 놀이
9. 천리길

김민기 / 노래일기[엄마,우리엄마]노래극[개똥이]중에서
1. 서곡
2. 착한 아이는 누구
3. 한울림의 생일날
4. 밥 나온다
5. 땀흘려 거둔 음식
6. 새벽
7. 바퀴할멈의 노래
8. 꾸러기 행진곡
9. 나비야 문좀 열어
10. 미운 내얼굴
11. 시냇물의 노래
12. 날개가 있다면
13. 자장가
14. 별님 달님
15. 한울님의 생일날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Light Of A Factory)
...뮤지컬이자, 우리 나라 말고 하면 '극노래', 우리에게 익숙한 가수로는
양파가 '이은'이라는 이름으로 또 패닉의 이적이 함꼐 하였으며, 30여년이 다 된 노래라고는
생각할수 없을 만큼의 세련됨이 있다. 이는 마치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뒤' 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곡 자체는 이렇고, 그 노랫말에 지금도 피눈물을 철철 흘리는 사람들이 왜 아니 없으랴.....

1. 서곡 (Overture) - 이은 김민기
2. 편지  김민기
3. 교대 1 - 이승렬  김민기
4. 교대 2 - 이승렬  김민기
5. 야근 (with 남상일 장현성, 김학준, 구원영, 방진의, 합창A) 김민기
6. 공장의 불빛 - 이은, 합창B 김민기
7. 선거테마  김민기
8. 음모 (with 남상일) 김민기
9. 돈만 벌어라 (with 남상일)  김민기
10. 전야 (with 합창A)  김민기
11. 노조설립 (with 정재일, 합창A, 합창B) 김민기
12. 난입  김민기
13. 유린 김민기
14. 두어라 가자  김민기
15. 재기 - 남상일, 합창A 김민기
16. 이 세상 어딘가에 1  김민기
17. 연행 김민기
18. 해고  김민기
19. 아침바람  김민기
20. 이 세상 어딘가에 2 (with 정재일, 이승렬, 이지영, 합창B)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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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겁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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