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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9 깨지고 깨져 응어리를 푸는 방법
낙서장/책 좀..2008.10.29 15:28

마음 한켠이 편치않다.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마음속에 담아두면 늘 그렇다.
숨기고 있는 이 잘못이 차라리 누군가에 의해 폭로되었으면,
내가 잘못한 이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서라도 막힌 마음이 뚫릴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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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인 아미르는, 아버지의 맘을 사로 잡는 것이 지상과제이다.
연날리기 대회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럽고 당당한 아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최대의 기회이다.
하산은 집안의 하인이자 또래의 인정하거나 않거나 친구이다.
연날리기에서 하산의 역활은 줄을 끊어 떨어뜨린 연을 쫓아 뛰어가 잡아오는 것(Kite Runner)이다.
아미르가 유약한 모습과는 달리 연싸움에서는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고,
하산은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살펴 연이 떨어지는 지점을 파악하여 연을 가지고 오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니, 신분의 고저를 떠나 하늘의 내려주신 파트너라 하겠다.

아미르는 최대 규모의 연날리기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하산을 전리품을 가져오기 위해 동분서주 하여 연을 찾지만.
불량한 인종주의자 패거리들에게 강간을 당하고 만다.
하산은 아미르가 위기에 처했을때 그야 말로 죽음을 무릅쓰고 아미르를 구해줬지만
아미르는 겁에 질려 모른척 하고 만다.

하지만 그마저도 용서한 하산에 대한 죄책감, 자신의 비겁함으로 도망치고 싶은 부끄러움 때문에
도둑으로 몰아 집에서 쫓아내 버린다.
그리고 곧 아프카니스탄은 군주제가 폐지되고, 소련군이 침공하는 등 격동을 겪게 되고
아미르는 아버지를 따라 도미하게 되고, 하산은 아프카니스탄에 남아 성장을 하게 된다.

이후 아미르는 진학을 하고, 작가가 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평탄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운명처럼 하산과 마추치게 된다.
자신이 누명의 씌워 보낸 하산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을 소중히 하고, 그 우정을 아직도 믿고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아미르를 아프카니스탄으로 떠나게 되고,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카니스탄을
헤매어 하산의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사선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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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하다.
아미르가 폐허가 된 카불에 돌아와 고아원을 찾아 헤매는 장면으로 상상할수 있는
먼지 바람이 부는 황토색과 검정의 말라버린 폐허의 도시의 이미지가 아니라,
폐허가 되기전의 아프카니스탄이란 나라도, 뉴스에서나 보던 사람들의 삶을 살짝 엿보는 것도 생소하다.
부끄럽게도 소련군정과 탈레반 말고는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지식이 없었지만 읽고 난후에
대략의 위치, 굴곡 많은 현대사의 주름, 그로 인한 아프칸 국민들의 처절함등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여러 부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한 지리적 중요함으로 외세가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현대사는 전쟁과 내전으로 얼룩져 있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악으로 생각하고 께름칙해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좋은 날에 잔치를 열고 축하를 해주는 평화로운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과 가족 그리고 종교의 명예를 중시하는 자존심이 있었으며,
휴일엔 가족과 함께 공원과 동물원에서 휴식을 하는 여유과 풍습이 있는 나라였고 민족이었다.
지구엔 온갖 나라가 있고 모두 각자의 전통과 관습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종교적인 잣대 또는
자국의 수준과 이익이란 잣대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아프카니스탄, 팔레스타인 등 내전과 전쟁에 휩싸인 국가들을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시선으로 폄하하지 말아야 하겠다.

아프카니스탄의 연날리기는 참 재미있을거 같은 싸움이다.
연을 날리는 사람이 다른 연과 싸움을 한다. 이때 연의 조종에 유의 해야 한다거나,
연줄에 풀을 먹이거나 유리를 입히는 것은 비슷하지만, 떨어진 연을 전리품으로 가지고 있는 다라는 점
또 연 조종과 상관없이 실을 잘라버려 떨어뜨린 연을 전리품으로 갖는 다는 점은 재미있다.
(책을 읽으면 연을 주워오는 일도 만만치 않은 경쟁을 이겨야 내야하고, 남다른 능력또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속임수와 순발력으로 연을 잘라내는 아미르와, 온갖 촉각을 세우고 숨차게 뛰어서 연을 쫓아 주워오는 하산 일의
강도의 대비는 파쉬툰인 하자라인으로 다른 둘이 신분의 차이와 그로인해 맞게되는 최후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아미르를 재력와 정보를 기회삼아 미국으로 망명했지만, 충직한 하자라인인 하산은 주인의 저택을 지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음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성장 소설이라고들 하는데, 소년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서 소년때 했어야 할 성장을 겪는다.
때문에 아미르가 죽을뻔한건지도 모르겠다. ^^

cf. 관련 사항 웹서핑 또는 여기서(http://www.ifis.or.kr/bbs/board.php?bo_table=news_main&wr_id=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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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겁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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